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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골소리통

[묵방산의 울음소리] 우성면 묵방산 살리기 단식투쟁 13일째.

by 춘파春坡 2011. 2. 22.

새해 인사겸 얼마전에 농민회 회장님과 전화통화를 했다 "잘지내시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그려 복을 얼마나 많이 받으려나 나는 지금 시청앞 천막안에서 단식투쟁중여" "무슨일땜에 그러셔요" "우성면 석산개발 반대투쟁중여" "그류 몇일후에 들릴게요" "그려 몇일후에 봐" 이렇게 통화후 2일전 일요일날에 단식투쟁장에 들렸습니다.

제가 천막농성장을 들렸을때에 조한복 대책위원장님도 오셔서 김봉균 농민회장님과 같이 1시간30분가량 이야기를 들려주시고 사진촬영을 했습니다.

10여명 이상의 마을주민들이 묵방산을 지키기위하여 2년넘게 투쟁중인 이야기들 참으로 가슴아픈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안타까운건 오는 25일 행정소송이 판결이 난다고 합니다. 제발 묵방산 채석단지 반대 취지문 처럼 좋은결과가 나오길 빕니다.

조한복 대책위원장님과의 인터뷰 내용은 다음차례에 올릴 예정입니다.   

[묵방산 채석단지 반대 취지문]
저희 묵방산 주변 주민들은 평화로운 마을에서 환경을 아름답게 보전하고 안전한 식량을 공급하여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는 것시 이 시대 농민의 사명으로 알고 조상 대대로 농사를 지으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청정지역 공주의 중심부인 우성면 묵방산 지역에 뜻 밖에도 석산을개발하게 되어, 생태계가 파괴되고 우리의 생존권이 위협받게 되어 주민들의 간절한 뜻을 전하는 바입니다.

묵방산 주변은 2007, 4월 생태자연도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상향 조정된 곳이고 지형경관 1등급지역이고 보전산지이며 임업용 산지입니다. 천연기념물 4종(참매, 소쩍새, 새매, 황조롱이) 멸종위기종(말동가리, 참매) 조류가 2종이 서식하는 공주시 최고의 청정지역으로 2010년에도 공주시에서 산 정상에 새로 팔각정을 설치할 정도로 인근주민들의 소중한 쉼터입니다. 또한 묵방산 주변은 전국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통천포배와 사과, 복숭아, 오이의 주산지로 석산개발 시 년간 1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피해가 예상됩니다. 마곡사 관광지주변의 입구에 위치하여 석산개발시 관광객유치에 막대한 지장을 주는등 지역 발전에도 많은 피해가 예상됩니다.

또한 채석단지 예정지가 우성면의 한복판에 위치하여 인근에 우성면사무소와 문화재162호인 모덕사(최익현선생사당)등 각종 기관들이 밀집해있으며, 특히 우성초등학교(1.7Km), 우성중학교(2Km) 학생들에게 대형차의 먼지와 교통량 증가로 인한 위험발생의 증가로 인해 수업 및 교통장해 발생이 예상됩니다.

그동안 실버타운을 앞세운 속임수 서명과 연천 NRC 석산개발의 복제본으로 졸속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는등 갖은 야비한 방법을 동원해서 채석단지를 추진하여 왔습니다. 현재는 환경영향평가와 재해영향평가 및 문화재 평가 등 모든 평가와 심사를 끝내고 본안 신청서를 산림청에 제출하기 위해 주민들의 눈치만 보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에 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진행된 환경부의 생태자연도 조정오류와 금강유역환경청에서 잘못 처리한 환경영향평가로 인해 채석단지가 허가되면 평화로운 마을에 주민들 간의 갈등을 고조시키고 주민들의 최소한의 생존권마저 위협받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에 묵방산 지역 주민들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방흥 산업 개발의 허가계획을 철회시키려고 2년여간 수차례의 집회를 통해 항의하였고, 우성면 묵방산 일대 주민들은 현재도 공주시청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는 2011년 2월 25일 선고가 예정된 서울 행정법원 제4부의 생태자연도 등급조정처분 무효확인 소송에서 주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받아들여지기를 간절히 호소하기 위해 단식 투쟁에 돌입하면서 본 자료를 통하여 주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전하오니 깊이 해량하시고 최선의 도움으로 저희 주민들의 생존권을 지켜주시길 간곡히 호소합니다.

2011년 2월 8일 

공주시농민회장 김봉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