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대추골사랑방 / 월하이야기
고마리이장이야기

[지난이야기] "풀잔치"

by 춘파春坡 2016. 6. 14.

봄이면 생각나는 단어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지난봄 공주농민회 선배들과 즐거운 잔치로 하루를 보낸 적이 있었습니다. 그 잔치의 이름은 ‘풀잔치’ 였죠.


  많은 사람들이 봄 하면 1순위 단어가 ‘봄꽃 나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다음은 새싹들 푸른나물과 식탁의 ‘그린벨트’의 나물들 입안에 향기를 가득 담아주며, 코끝의 즐거움을 만긱 하게 되죠.


  어느 날 봄순이 활짝 폈을 때 전화 한 통이 왔습니다. “원하 씨 우리 풀잔치합시다. 봄나물과 가까운 선후배님들 함께 술 한잔 기울이십다.” 사곡 빡빡이의 전화였습니다. “형 좋아요 그날 뵙죠” 너무 쉽게 오케이였나요! 뭐 제가 좀 단순하긴 하지만.....ㅋㅋㅋ


  우성면 산자락에 모여 앉아 여러 가지 봄순들을 다듬고, 대치고, 무치고, 고기도 굽고, 술도 따르고, 그리고, 마시고, 먹고, 이야기도 나누고, 벌도 쏘이고(산자락 옆에 벌통이 있었습니다. 안건딜면 되는데 무심결에 건딜다 보니 벌에 쏘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건나 하게 풀잔치를 했습니다.


  봄은 다 가고 이제는 여름이라고 할 수 있는 계절에 지난 사진을 정리하던 중 추억이 떠올라 사진과 함께 정리해봅니다. 


드릅나물


오가피나물


옷순


소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취나물, 옷순, 참죽나무순


오가피순,


오이(용덕이성이 농사지은거)


병우성, 남식회장, 착각독거처녀, 운주성, 빡빡이 독거총각, 용덕성, 광섭성, 강희성, 마곡사빡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