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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단체협의회 시국선언

by 춘파春坡 2016. 11. 28.

동학농민혁명단체협의회 재창립대회 개최

- 김제 원평 집강소에서 전국의 동학농민혁명 관련 단체 모여 시국선언

 

1894년 갑오년 동학농민혁명군의 정신을 구현하고 이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사업과 친일파 청산과 평화통일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1126일 김제 원평 집강소에서 동학농민혁명단체협의회(동단협) 재창립 총회가 열렸다. 전국의 20여개 동학농민혁명 관련 단체가 참여한 재창립 총회에서는 상임공동대표로 진윤식(고창), 이갑상(정읍), 박성묵(예산), 정갑선(하동)씨를 선출하였다.

진윤식 상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동학혁명 관련 단체들의 상호 교류와 협력, 새로운 동학혁명사 정립, 친일잔재 청산과 남북통일에의 기여,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에 대한 서훈 등의 과제를 제시하였다. 총회에 앞서 열린 기념강연에서는 백승종(한국기술교육대)교수의 동학혁명의 미래라는 주제강연이 있었고, 총회를 마치면서 동단협은 현시국과 관련한 선언문(아래 별첨)을 채택하였다.

한편, 동단협은 20042월 전주역사박물관에서 동단협 결성 준비 모임을 가진 이후 , 동년 3월 서울의 한국일보 강당에서 17개 단체가 모인 가운데 김정기(전주), 정남기(유족회), 주요섭(정읍), 진영일(공주) 등을 공동대표로 선임하고 출범한 후 20049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설립 이후 동단협은 발전적으로 해체하였다가, 지난해 12공주에서 열린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워크숍에서 동단협 재건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지난 일년동안 8차례의 준비모임을 가진 후 이번에 재창립대회를 개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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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6일 오늘, 김제 원평 집강소에서 재창립한 동학농민혁명단체협의회(동단협)1894년 갑오년 동학농민혁명군의 정신을 구현하고 이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사업과 친일파 청산과 평화통일에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현 시국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아래와 같이 선언합니다. ]

 

 

2016년 동학농민혁명단체협의회 시국선언문

 

122년 전 동학농민혁명군이 그토록 염원했던 보국안민, 척양척왜는 아직도 실현되지 않고 있습니다. 나라의 근본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국민들의 분노와 비탄이 골목마다 흘러넘치고 있습니다. 저들은 어린 학생들을 차디찬 바다에 수장시킨 세월호의 진실규명을 막았습니다. 동학농민혁명군의 후예 백남기 농민을 물대포로 살해하고도 사과 한마디도 없었습니다.

 

동학농민혁명군들이 바로잡고자 했던 탐학한 관료체제, 수탈의 왕정은 민주공화국이라는 나라에서도 버젓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세도정치, 외척이 발호했던 것처럼, 오늘날은 비선실세라는 이름으로 이어져 헌법을 유린하고 국정을 농단하고 있습니다. 서울로 쳐들어가 권귀를 몰아내고자 했던 122년 전의 함성이 여전히 유효한 세상입니다.

 

동학농민군이 그토록 열망했던 척양척왜는 어떻습니까. 저들은 비굴하게도 왜놈들에게는 굽실거리면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가슴에는 대못을 박았습니다. 저들은 경제와 민생은 아랑곳하지도 않고 개성공단을 폐쇄하고, 사드 배치 결정으로 남북관계 및 동북아 지역의 안보위기를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세계사적으로 냉전이 해체된 지 수십 년이 넘었는데도, 남북은 핵무기까지 들이대며 적대시하고 있습니다. 외국군대가 이 땅에 주둔한지 70년이 넘었는데도 전시작전권은 회수하지 않은 채 물러날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잘못된 정치로 백성들은 제각기 살길을 찾아 나서야 했고, 서세동점의 위기상황에서 동학농민혁명의 깃발을 올렸던 122년 전 그때와 오늘의 상황은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동단협 출범에 즈음하여 우리는 동학농민혁명군의 영령 앞에 올곧은 지도자를 세워 국민들이 편안하게 사는 세상을 만들고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다짐하면서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1. 박근혜는 물러나라.

1. 새누리당은 해체하라.

1. 박근혜와 최순실 일당의 국기문란 행위를 철저히 밝혀내고 부정축재 재산은 환수하라.

1.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하라.

1. 위안부협상을 무효화하고, 한일군사정보협정 철회하라.

1. 사드배치는 철회하라.

1.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하라.

1. 개성공단을 재개하고 남북관계는 평화롭게 복원하라.

1. 전시작전권 회수하고 외국군대는 철수하라.

1. 박정희 우상화를 중단하고 친일잔재 청산하라.

1. 삶의 젖줄인 농업과 농촌을 살려내라.

1. 동학농민혁명군을 서훈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