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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골소리통

가석방

by 춘파春坡 2022. 12. 2.

2022년 12월03일 토요일 오후 5시
공주문예회관 소극장

아내와 아내의 불륜상대의 어머니를 죽인 혐의로 무기징역에 처한다.
16년간 교도소에서 모범수를 계속해 온 주인공, 어느 날 대망의 가석방이 선고된다.
감옥에서 가석방된 후 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남자는 살인을 저질렀을 때의 기억에 시달리면서도, 보호관찰관 등 주변 사람들의 호의로 점차 사회생활에 직응해 간다. 혼자자취하며, 술이나 담배도 줄이고, 방 안에 수조를 두고 송사리를 기르며, 취직한 직장도 성실히 다닌다. 가석방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보호관찰관과 면담을 해야 하지만, 그래도 모든 관계가 순탄하다.
그러나 이 남자에게는, 살해를 한 사람에 대한 참회의 마음이 전혀 들지 않는다는게 그의 직응에 큰 결림돌이다.
살인 현장에서의 차가워졌던 자신의 머리를 떠올릴 때마다. 자신이 저지른 행위는 필연이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 자신은, 결합을 가진 인간이 아닌가 의문을 갖는다.
그런 자신을 믿지 못한 채, 사회에 적응하는 연기를 해나간다.
주변의 소개로 만난 도요타씨와 동거에 들어가면서 자신의 과거를 결자해지는 마음으로 자신이
살해한 전 부인의 묘를 찾아 간다.
보호관찰구역밖을 나가선 안되는, 가석방 규율을 어기면서까지, 하지만 역시나 참회보단 더욱 분노에 사로잡힌다.
그런 자신을 어떻게든 안정시키려는 동거인 토요코씨를 엉겹결에 밀쳐내다 살해를 하고 만다.
자신의 운명을 순응하 듯, 보호관찰관에게 전화로 살해사실을 무덤덤하게 털어 놓으며 연극은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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