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1 [시낭송]삿대울 굴참나무 삿대울 굴참나무 조재훈 작 / 박남식, 이원하 낭송 삿대울 굴참나무 아래에 말이 매었네. 녹두장군님 곰방대 불붙이고 한숨 돌리는 동안 희뜩희뜩 저승 소식처럼 눈발 날리네. 장마루꺼정 서너 마장 하마루꺼정 너댓 마장 이인역꺼정 십리 걸어서 한 시간. 경천 성재 밑에 진치고 황토재, 비사벌 휘몰아 와 와 몰려온 진달래 함성 하늘 땅 흔들어 예꺼정 달려서 왔네. 한 패는 북쪽으로 해서 이인으로 빠져나가고 한 패는 주비로 해서 우금치로 치달아 가고 산자락 감돌아 돌아가는 샛길 따라 궁궁을을 시호시호 부재래지 시호로다 죽창 들고 조선낫 들고 꿈틀꿈틀 기치창검 하늘 찌르네. 얼어 죽고, 굶어 죽고 죄없는 처자식 맞아죽고 살길은 일자무식 오직 죽는 수 밖에 없는 핏빛 샛길 그 끝에 마냥 희안한 햇살이 울거나 그 끝에.. 2022. 5.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