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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추골사랑방 / 월하이야기
고마리이장이야기

[농사일기] 농군의 마음을 달래는 벼꽃

by 춘파春坡 2010. 10. 12.
얼마전에 충청방언대회에 나간적이 있습니다. 무슨이야기를 할가 했는데 제가 어느 인터넷 카페에서 벼꽃에 관한 글을 보았습니다.

난 벼꽃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벼꽃을 알았고 그 글을보며 농군의 마음을 일부 알수있었습니다. 몇해전에 농사를 지은적이 있었는데 제가 득신도 모르는 놈이었습니다.

지금부터의 글은 충청방언대회에 참여했던 원고를 그대로 올립니다.



농사일기

오늘 지가 할 야기는 농사에 대한 이야기를 할가 해유.....
그거 알어유 농부님들이 봄에 모를 심고나서 벼를 수확할 때 까징 하루도 빠짐없이 논에 다닌데유.

얼마나 정성을들여 쌀을 생산하는규... 그류 안그류

증말 쌀을 정성인규...그렇츄...

근디 8월말에서 9월초가 중요한규 왜그런지 알아유...

아 이때 벼꽃이 핀다는규 여러분들 벼꽃아시쥬...

그래서 이때 벼꽃이 수정이 잘돼야 풍년이 든다는규 근디 이때 태풍이 한번 후려쎄리면 벼꽃이 다떨어져 지대루 수정이 안된대유... 얼마나 슬프거유... 수확 코앞페납두구... 슬픈일이쥬...

요때 너무 바람이 안불어두 안됀대유.... 꽃가루가 어느정도 떨어지면서 수정이돼야는디 바람이 너무 안블면 쭉정이가 많이 생긴대유.... 그러니께 이때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규. 태풍도 피해갔으면 허구, 바람도 적당히 불어쓰면 허구 하는 것이 농민들의 마음이지유...

이시기를 잘관찰허면 올해농사가 풍년을 가늠헐수 있는규 그래서 이걸 득신일기래유.. 여기모이신 으르신들 득신일기 아시쥬....지는 몆년전에 이런것두 모르구 농사를 지은적이있슈.....에이 득신도 모르는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