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는 솔이만 좋아하고 난 신경도 안써요-은삼이 이야기 애 엄마가 솔이 때문에 병원에 있습니다. 그래서 은삼이는 큰집에서 유치원을 다니고 있지요. 내가 건강이라도 하면 같이 있을 텐데 저도 역시 사고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황이라 은삼이와 일주일에 한 번 금요일 저녁에 병원에 와서 토요일 아니면 일요일에 큰집으로 갑니다. 어느 날 전화가 왔습니다. 유치원에서 은삼이가 친구들을 때리고 다닌다고 큰일 났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알기 위해 유치원 선생님이 아이들을 모아놓고 이야기를 했답니다.엄마, 아빠는 솔이만 좋아하고 아프지도 않은 솔이는 병원에 가 있고 나한테는 신경도 안 쓴다는 겁니다. 이런 스트레스가 다른 아이들에게 폭력으로 나타난 것입니다.저번 금요일 나에게 왔을 때 ‘은삼아, 얼마 전 너의 폭력은 잘못된 거란다. 그리고 솔이는 지금 많이 아프고 앞으로 병과의 싸움을 언제까지 해야 할지 기약도 없단다.’ 라고 잘 타이르고 솔이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 문병을 갔습니다. 솔이 손에 주사 꽂은 걸 보더니 ‘솔이 많이 아파’ 하더군요. 그러고 난 후 은삼이는 씩씩하게 유치원에 잘 다니고 있으며,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낸다고 하네요. 오늘 학교에서 학부모 간담회가 있다고 합니다. 엄마가 없어서 제가 가서 은삼이 힘 좀 실어주려고 합니다.
그리고 내일은 은삼이와 함께 서울 솔이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 문병을 갑니다. 사실은 은삼이 피를 뽑아야 하는데 안 울려나 모르겠네요 이유는 은삼이의 조직 적합성 항원검사를 미리 해두는 거랍니다. 물론 결과가 좋게 나왔으면 합니다.
신기하게도 제 아이들은 모두 혈액형이 AB형이랍니다. 제가 B형이고 아내가 A형인데 아이들은 저와 아내의 혈액형을 합쳐서 만들어졌나 봅니다. 혈액형이 같으면 조직 적합성 항원이 맞을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부디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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